우리투자증권은 18일 발간한 '2009년 하반기 증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코스피지수의 방향성을 '우상향'으로 보고 예상 코스피밴드를 1300~1590pt로 제시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 ·4분기 이후 전개되고 있는 상승세가 단순한 유동성랠리가 아닌 실적장세라고 판단하고 하반기 코스피밴드를 1300~1590p로 예상했다. 박 센터장은 보고서에서 "한국의 이익개선속도가 이머징국가 중 가장 빠른 상황인데 연간 기준 가장 좋은 실적이 올해 4 ·4분기에 집중될 것"이라며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내년에도 진행되고 세제개편 및 정부부양 효과가 본격화 될 거라는 점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일단 하반기 경제는 긍정적일 것이란 평가다. 박종현 센터장은 "상반기 한국경제가 중국과 더불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며 "하반기에도 전분기대비 플러스 성장을 지속하면서 더블딥 없는 경기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서브프라임 사태를 계기로 지난 20여 년간 지속된 글로벌 경제의 대(大)안정기가 붕괴되고 있다는 점은 새로운 불안요소"라며 대체수요 및 신성장동력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2010년 이후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점을 우려했다.

올해 하반기 원ㆍ달러 평균 환율은 1220원(3분기, 4분기 각각 1240원, 1200원)으로 하향 안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하락 속도는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추천 테마로는 리플레이션 2단계, 정부정책, 국제회계기준 도입, 중국소비, 지구온난화 등이 꼽혔다.

박 센터장은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에 리플레이션(통화재팽창기) 두 번째 단계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에따라 경기회복 관련 수혜주, 리플레이션 2단계 수혜주, 중국소비관련주는 하반기 주도주로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최선호주는 다음 두산 삼성전기 삼성전자 신세계 아모레퍼시픽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중공업 현대차 CJ제일제당 KB금융 LG디스플레이 LG전자 LS SK에너지 등이 꼽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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