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2일 건설주에 대해 향후 본격적인 매수 타이밍을 잡을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으로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업종 내 톱픽(최선호주)으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꼽혔다.

윤진일 애널리스트는 "중립으로 커버리지를 시작하는 이유는 미분양 적체로 인한 주택 공급 시장의 위축과 유가 하락, 전 세계 경기 하강으로 해외 플랜트 발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주택 자체 사업과 도급 사업 비중이 축소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의 수익성 약화도 초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건설사 현금 흐름 악화와 부외부채 리스크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과거 미분양 적체시 소진을 위해 2년 내외의 시간이 필요했단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미분양 급증이 2010년까지는 건설사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형 건설사 미분양 및 재무지표(단위: 십억원)

윤 애널리스트는 "2010년 미분양 감소와 주택 거래량 증가가 이뤄지는지 살펴보면서 건설업종의 본격적인 매수 타이밍을 저울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건설주 중 최선호주로는 삼성엔지니어링(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1만4000원), 차선호주로는 GS건설(목표가 9만8000원)을 추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화공플랜트 수주 확대와 비용 절감으로 외형과 이익의 성장이 예상되며 GS건설은 수도권에 집중된 미분양 관련 리스크를 해소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현대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3개사에 대해서는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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