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의 TV' DMB가 가입자 2200만명 시대를 개막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는 지난 2005년 5월 개국 이후 만 4년 만인 25일 낮 12시30분을 기점으로 누적 가입자 200만명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유료 방송매체 중 '최단기간내 가입자 200만 기록'으로, 유료방송 시장이 치열한 경쟁구조에 놓여있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빠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TU미디어측은 "뉴미디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기준점인 인구기준 4%를 확보하게 됐다"며 "가입자 증가, 단말 보급 확산, 수익성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구조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울러 TU미디어는 우리의 독자기술로 상용화한 위성DMB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KBS1, EBS 채널의 의무재송신, 방송발전기금 유예, 전파사용료 감면, DMB 상거래 채널 허가 등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위성DMB의 200만명 돌파와 함께 지상파DMB 단말기도 5월말 현재 20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05년 12월 지상파DMB가 첫 방송을 실시한 지 3년6개월만의 기록으로, 위성DMB와 지상파DMB를 합치면 전체 인구의 45%가 '손안의 TV'를 즐기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위성DMB와 마찬가지로 지상파DMB도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어 타개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상파DMB특별위원회 조순용 위원장은 "지상파DMB 단말기가 2000만대 보급된 것은 대한민국의 모바일 방송기술인 DMB가 시청자에게 유용한 매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지상파DMB는 이미 국민의 실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매체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지상파DMB 단말기가 2000만대 시대에 돌입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상파DMB특별위원회 이봉재 사무국장은 "지상파DMB가 향후 음영지역 해소, 전용 콘텐츠의 개발, DMB2.0 양방향서비스의 제공 등 막대한 비용이 수반되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하루빨리 광고 이외의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해 안정적으로 방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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