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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금융감독당국의 주택담보대출 경쟁 제동에 일제히 보수적 전략을 운영키로 했지만 실적은 되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최근 주식시장 회복과 부동산시장 급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전략을 확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감독당국의 압박에 공개적인 확대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달부터 그동안 신규대출을 줄여 왔던 주택담보대출 영업을 다시 재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3월부터 대출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각 지역본부에 신규 대출을 가급적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렸으나 최근 경기회복세에 맞춰 다시 예전대로 확대키로 한것.
그러나 국민은행은 예전 상태로 되돌아간 것일뿐 실질적인 확대는 아니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여신담당 관계자는 "축소했던 제한조치를 풀었을 뿐이지 확대전략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월 대비 현재 7억원 정도 실적은 적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월말 대비 기준이라 이달 영업일이 끝나는 30일에는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외형확대를 지양하고 보수적 운영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적은 오히려 전월 보다 4000억원 가량 늘었다. 신한은행 개인금융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가격경쟁을 통해 경쟁적으로 유치하거나 외형확대를 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실적이 늘어난 것은 부동산 경기회복 조짐과 맞물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여신부 관계자 역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는 것인지 주식시장 활성화때문인지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은행권이 경기회복세임에 맞춰 내부적으로는 가격경쟁을 함에도 불구하고 소극적 대출전략을 발표하는 것은 금융당국의 압박때문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의 공격적 영업에 총부채상환비회(DTI) 담보인정비율(LTV) 규제 확대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또 25일에도 각 시중은행에 주택대출 자제를 권고했다.
김종창 금감원장은 "현재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모니터링하는 단계이고 대출 용도를 잘 살펴보고 있다"며 "문제가 있으면 대응 조치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실제 올들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에 2조2000억원(MBS ㆍ 모기지유동화증권 발행액 포함) 늘어난 데 이어 2월부터 4월까지 매달 3조3000억원씩 증가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은행들은 최근 주식시장 회복과 부동산시장 급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전략을 확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감독당국의 압박에 공개적인 확대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달부터 그동안 신규대출을 줄여 왔던 주택담보대출 영업을 다시 재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3월부터 대출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각 지역본부에 신규 대출을 가급적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렸으나 최근 경기회복세에 맞춰 다시 예전대로 확대키로 한것.
그러나 국민은행은 예전 상태로 되돌아간 것일뿐 실질적인 확대는 아니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여신담당 관계자는 "축소했던 제한조치를 풀었을 뿐이지 확대전략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월 대비 현재 7억원 정도 실적은 적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월말 대비 기준이라 이달 영업일이 끝나는 30일에는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외형확대를 지양하고 보수적 운영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적은 오히려 전월 보다 4000억원 가량 늘었다. 신한은행 개인금융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가격경쟁을 통해 경쟁적으로 유치하거나 외형확대를 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실적이 늘어난 것은 부동산 경기회복 조짐과 맞물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여신부 관계자 역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는 것인지 주식시장 활성화때문인지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은행권이 경기회복세임에 맞춰 내부적으로는 가격경쟁을 함에도 불구하고 소극적 대출전략을 발표하는 것은 금융당국의 압박때문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의 공격적 영업에 총부채상환비회(DTI) 담보인정비율(LTV) 규제 확대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또 25일에도 각 시중은행에 주택대출 자제를 권고했다.
김종창 금감원장은 "현재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모니터링하는 단계이고 대출 용도를 잘 살펴보고 있다"며 "문제가 있으면 대응 조치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실제 올들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에 2조2000억원(MBS ㆍ 모기지유동화증권 발행액 포함) 늘어난 데 이어 2월부터 4월까지 매달 3조3000억원씩 증가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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