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끝에 6월 임시국회가 26일 개회했지만, 여야는 29일 비정규직법 관련 첫 본회의를 앞두고 가파른 대립각을 이어가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내부 결속을 다지며 일전불사를 외치고 나섰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26일 의원총회에서 "이 이상의 인내는 이제 그것이 미덕이 아니라 유약함이요 직무를 포기하는 것이다"며 "국민의 소리를 따라 이제 진군할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우리의 부자당 이미지는 사실이 아니다, 그동안 얼마나 서민정책을 폈나" 라며 "이번 국회는 고통받는 서민들을 위한 배려를 하고 정책도 개발하고 제도도 만드는 서민국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이제 국민의 뜻을 보고 앞으로 전진할 따름이다, 월요일부터 당당히 국회를 열자" 며" 저쪽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부당한 것도 들어주면서 끌려가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안 원내대표는 "야당은 이제 대선에서 패배한 것을 인정하고 국민이 선택한 이명박 정부가 제대로 일하도록 발목을 잡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민주당은 농성중인 국회 중앙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확신을 가지고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세균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떡볶이를 먹으며 엄혹한 상황을 외면하고 스스로의 정치 이벤트와 인기 관리에 치중하는 참담한 상황이다" 며 "한나라당도 국민적 요구사항에 답이 없으며, 싸울테면 싸워보라는 태도다"고 비난했다.

정 대표는 "결국은 민주주의가 승리한다는 확신으로 단단하게 단결하자" 며 "국민들이 지지해 줄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도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을 보호하고 충성하기 위해서 이렇게 단독국회를 소집해 1당 독주하고 있다" 며 "국민을 외면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이런 잘못을 민주당은 똘똘 뭉쳐 대응하고 싸울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하수인에 지나지 않는다" 며 "민주당은 이번 국회를 통해서 대통령의 잘못된 국정기조를 바로세우고 MB악법을 꼭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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