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언론이 이명박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집중 조명했다.

독일 파이낸셜타임즈는 29일자 13면에 '길가의 꽃'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국은 새로운 친환경 분야의 모범국가"라면서 "비록 몇몇 사업은 단기간적 접근을 하고 있지만 독일의 환경산업이 경쟁자를 맞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막대한 규모의 경기활성화 대책인 '녹색뉴딜' 정책을 공표하고 난 뒤부터 한국에서는 녹색이 대세"라면서 "한국의 전체 경기활성화 예산 중 환경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77%로 다른 어떤 국가보다도 그 규모가 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청계천을 새로 건설했다"며 "한 때 심한 냄새로 오염된 청계천에서는 현재 농구하는 사람들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고 청계천 복원의 성공신화를 설명했다.

또한 "이번에는 많은 예산을 강 정비에 사용하고 있다"며 "4대강 살리기 정책을 통해 보와 수문 및 다리를 건설하고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소개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는 한국 경제를 친환경의 미래로 이끌어 갈 새로운 경제정책 전략을 내놓았다"며 "거액의 예산이 풍력 발전과 태양광 발전에 투입된다. 조선업 활황에 힘입어 선박의 스크루를 제조했던 기업들은 이제 풍력 발전소에 사용될 프로펠러 제작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독일 기업들은 아직은 이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지만 한국 기업들은 간발의 차로 뒤쫓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국 기업들은 선박건조 등의 분야에서 이미 아웃사이더의 위치에서 세계시장의 선도자로 발돋움한 바 있다. 이번에도 목표는 세계적 수준으로 부상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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