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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배우 신성록이 준비 중이던 영화를 포기할 정도로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의 주인공 로미오 역에 푹 빠졌다.
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 언론시연회에서 신성록은 "옛날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라며 "한국어 공연이 올라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신성록은 "준비중이던 영화도 포기할 정도로 정말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며 "신성록만의 신선한 로미오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오리지널팀의 공연을 보고 노래가 참 좋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한국사람들은 슬픈감정을 건드려주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감정을 좀 더 살려 연기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작 '마이스케어리걸'에서는 연애 한 번 못해본 어리바리한 남자를 연기했던 신성록은 "여기서는 모든 여성들이 꿈꾸는 로맨티스트 사랑에 목숨을 건 남자를 연기하는데 전작의 이미지를 벗어버리기가 힘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덧붙여 그는 "나는 유머러스한 놈이라 멋있는 척하기 힘들었다"며 "내 안에 있는 멋있는 모습 찾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신성록은 로미오 분장이 멋지게 어울려 감탄을 자아냈다.
신성록과 더불어 임태경, 김소현 등 한국 뮤지컬계의 실력파 연기자들이 총출동하는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은 탄탄한 원작과 뛰어난 음악으로 구성된 기대할 만한 뮤지컬이다.
프랑스 3대 뮤지컬 중 하나인 '로미오앤줄리엣'은 오리지널팀의 내한공연 당시 한국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마니아층이 형성됐을 정도였다. 하지만 프랑스 특유 심플한 분위기로 취향에 따라서는 심심함을 느낀 관객들도 있었다.
이번 한국어공연은 직접 와닿는 가사와 친근하고 실력있는 연기자들의 열연으로 오리지널공연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임태경과 김소현 커플의 어우러짐이 볼 만하다. 다음달 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1588-5212)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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