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임직원이 노조의 불법파업 부당성을 알리고, 불합리한 노사관행 근절을 국민들에게 촉구하기 위해 전국 길거리로 나섰다.

쌍용차는 14일 오전 시청, 종각, 동대문, 천안역 등 전국 주요 역사 15개소에서 진행된 대국민 홍보활동을 통해 현재 노동조합 및 외부세력에 의해 54일간 계속되고 있는 불법파업의 부당성과 폭력성을 알림과 동소에 국민적 지지를 당부하는 호소문을 배포했다.

호소문을 통해 외부세력과 연계된 이번 불법파업이 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의로운 싸움처럼 포장되고 있는 사실에 분개한다며 노동자의 권익을 명분으로 내세운 폭력적 정치파업으로 20만 명이 넘는 근로자들의 생계가 파탄으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2000년 이후 16회에 걸친 파업으로 누적 손실이 1조원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노조에 대한 어떤 민형사상 책임 추궁이 이뤄진 바 없다"며 "불합리한 노사관계가 청산되지 않고서는 언제든지 지금과 같은 위기가 또 다시 반복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번을 계기로 기형적인 노사관계를 청산하는데 국민이 지지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쌍용차 평택공장 생산중단이 두달 가까워지면서 차라리 파국을 맞는 것이 낫다는 극단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쌍용차 협렵업체 모임인 협동회는 지난 13일 이 회사 노조를 상대로 1000억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면서, 파업 철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채권단 자격으로 조기 파산을 요청하겠다는 최후 통첩을 보내기도 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