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으로 충전하는 휴대폰이 상용화 추세로 가면서 관련 특허출원이 늘고 있다.

20일 특허청 및 산업계에 따르면 이는 소형화와 충격에 약한 태양광 충전휴대폰은 실험단계에 머물었으나 태양광 패널기술과 휴대폰 설계기술발달로 기존 문제점을 극복, 상용화됨에 따른 것이다.

태양광 충전휴대폰과 관련된 국내 특허출원은 1998년 이후 꾸준히 늘어왔다.

특히 2004년 이후 기업출원이 크게 늘고 있다. 이는 상용화를 위한 기업들의 활발한 연구·개발 결과로 보인다.

그 전엔 개인출원이 대부분이었으며 태양광패널을 휴대폰에 접목시키는 단순한 아이디어수준에 맴도는 기술들이 출원됐다.

태양광패널을 △보조케이스, 휴대폰 목걸이처럼 휴대폰 액세서리에 붙이는 아이디어 △휴대폰의 앞면, 뒷면, 옆면, 배터리팩 뒷면에 붙이는 아이디어 △평소엔 숨겨져 있다가 스위치를 누르면 나타나게 하는 아이디어들이 있었다.

그러나 2004년부터는 특허출원 추세가 개인에서 기업으로 옮기면서 상용화를 위한 구체적 방법에 관한 특허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즉 △태양광패널에서 만들어진 보조전력과 배터리전력을 손실 없이 쓰게하는 기술 △태양광패널의 출력으로부터 주변회로들을 보호하는 기술 △태양광패널을 케이스에 붙이는 게 아니라 일체화된 박막형태로 만들어 충전능력과 함께 심미감을 꾀하는 기술들이 출원되고 있다.

한편 우리의 큰 시장인 미국의 특허출원은 국내 특허출원의 절반에 그친다. 이는 상업화에 성공한 우리 기업들이 친환경휴대폰시장에서 앞서 갈 수 있는 유리한 상황임을 뜻한다.

특허청 관계자는 “그린오션을 선점키 위해선 수많은 양질의 특허들로 완벽한 지식재산권 포트폴리오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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