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외국기업의 상하이 증시 상장 허용 시기를 내년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상장을 희망하는 외국기업들의 경우 올해 준비를 마친 뒤 내년이 돼야 본격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6일 상하이데일리는 투광샤오(屠光紹) 상하이시 부시장이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료가 외국기업의 상장 일정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 부시장은 중국증권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이어서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투 부시장은 "외국기업들이 상하이 증시 상장에 관심을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시정부는 2년전부터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증시가 급락한데다 신규 유통물량의 증가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해 외국기업의 상장 준비 작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지난달말 열린 중·미전략경제대화에서도 중국은 외국기업의 중국내 상장을 적극 지원하기로 미국에게 약속한 바 있다.

또한 중국 은행감독위원회가 외국기업의 중국 증시 상장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시 활황 속에 상장을 노리는 외국기업의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기업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곳은 HSBC로 50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으며 주간사 선정도 마쳤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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