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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쥐 맛 보셨어요?"

최종수정 2009.08.10 10:22 기사입력2009.08.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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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기아, 만성적인 가뭄과 흉작으로 허덕이는 아프리카 동남부 내륙의 말라위공화국에서 들쥐가 별미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소금에 절이거나 말린 뒤 요리한 들쥐 고기가 말라위 시장과 노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전했다.

들쥐 사냥은 대개 추수가 끝난 옥수수 밭에서 이뤄진다. 이때쯤 곡물·과일·채소·곤충으로 포식한 들쥐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상태다.

말라위 사람들이 즐겨 찾는 들쥐는 현지에서 '카푸쿠'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종(種)이다. 회색에 일반 쥐보다 꼬리가 짧다.

들쥐를 낚아채려면 몸놀림이 잽싸야 한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은 기발한 방법으로 들쥐를 잡기도 한다.

그 가운데 하나가 땅에 구멍을 파고 물이 가득한 작은 항아리를 묻은 다음 항아리 아가리 위에 마른 옥수수 껍데기를 올려놓는 것이다.

들쥐는 옥수수 껍데기를 먹으려 덤벼들다 항아리 속으로 퐁당 빠지게 된다.

인구 1200만의 말라위는 세계 빈국 가운데 하나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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