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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여름트렌드 '가요는 여성우위, 영화는 남성우위'

최종수정 2009.08.11 11:38 기사입력2009.08.1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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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가요는 여성우위, 영화는 남성우위'

올 여름 가요계와 영화계의 '성별 활약도'가 확연히 갈린다. 가요계는 여성 그룹들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데 비해 영화계는 연기파 남자 배우들이 맹활약, '한국 영화전생시대'를 맞고 있다.

#가요계.
가요계는 이상스러우리 만큼 여성그룹들이 득세하고 있다.
미국에서 맹활약을 시작한 원더걸스는 그렇다치더라도 국내에선 '명불허전' 소녀시대가 여성아이돌 그룹을 이끌고 있다. 또 2NE1 카라 포미닛 티아라 등은 시원한 '기럭지'와 앳되고 귀여운 용모를 앞세워 한여름 가요계를 공략하고 있다.

KBS 등 방송 3사 음악프로그램은 주요 출연자 상당수가 이들 여성 그룹들이고, 화제의 기사들도 이들의 독차지, 남성가수들은 홍보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다.

이같은 여성 그룹들의 득세는 여름이라는 계절적인 요인과 함께 대중문화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는 계층이 여성과 함께 남성들이 주류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암시한다. 실제로 이들의 활약에 열광하는 '삼촌팬'들의 연령이 30대에서 40대까지 다양한데 이들은 실제 한국의 대중문화 태동기인 80년대를 경험한 연령층이다.

소녀시대 수영은 한 개그프로그램에 출연, '10대 팬보다 30∼40대 삼촌팬들이 많다. 10대 팬들의 많이 얻고 싶다'는 고민거리를 밝히기도 했다.


#영화계

이에비해 영화계에서는 '해운대'의 설경구, 박중훈 이민기 '국가대표'의 하정우,'10억'의 박해일,박희순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의 이병헌 등이 맹활약, 남성위주의 작품들이 득세하고 있다.

현재 설경구 등이 맹활약한 '해운대'가 개봉 19일만에 750만명을 달성, 1천만 관객을 눈앞에 두고 있고. 하정우등 남자배우 5명이 주인공으로 나온 '국가대표'도 개봉 12일만에 250만명을 동원, 한국영화 전성기를 쌍끌이하고 있다.

먼저 2009년 한 해 동안 '잘 알지도 못하면서', '보트',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출연하며 팔색조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하정우는 영화 '국가대표'에서 미국 주니어 알파인 스키선수 출신 입양인 '차헌태' 역을 맡아 진지하면서도 위트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차헌태는 자신을 버린 조국에 대한 분노와 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동시에 가슴 속에 품고 살아가는 복합적인 인물로 하정우의 내면연기가 영화 흥행의 중심축이다.

'해운대'에서 다혈질에 무뚝뚝하지만 심성은 따뜻한 만식 역의 설경구는 완벽한 부산 사투리 연기를 구사하며 '실미도'이후 2번째 1천만 관객동원 영화주인공이란 영광을 향해 매진중이다.

또 영화 '10억'에서 총 상금 10억원을 차지하기 위해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하는 다큐멘터리 프리랜서 한기태 역을 맡은 박해일과 서바이벌 게임을 주도하는 박희순의 카리스마 대결 또한 볼거리다.

'글로벌스타' 이병헌은 최정예 군단 '지.아이.조'와 그들을 위협하는 '코브라'의 격돌을 그린 영화 '지.아이.조-전쟁의 서막' 에서 악당 코브라 역을 맡아 헐리우드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미 이번주 북미박스오피스에서도 1위를 차지해 이병헌의 주가는 날로 높아갈 태세다.

올 여름 극장가는 연기력과 흥행파워를 검증 받은 대한민국 대표 남자 배우들의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가 여름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여성그룹과 남자배우들이 활약가고 있는 국내 연예계가 시름에 지친 국민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포미닛-2NE1(왼쪽부터)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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