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자사의 풀터치폰 '연아의 햅틱'이 출시 80일만에 누적 판매 55만대를 돌파, 국내 휴대폰 사상 최단기간 50만대 판매 대기록을 세웠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풀터치폰 최다 판매 모델 '애니콜 햅틱'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연내 국내 풀터치폰 사상 첫 밀리언셀러 탄생도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에만 '연아의 햅틱' 25만대를 공급했으며, 특히 '삼성 애니콜*하우젠 아이스 올 스타즈 2009' 행사가 있었던 지난주에는 일 개통수가 최고 1만7000대를 돌파하는 등 '김연아 효과'를 톡톡히 맛봤다.

연아의 햅틱은 여름철 비수기에 이례적으로 선방하면서 지난주까지 누적 판매량이 55만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추이라면 연내 국내 풀터치스크린폰 사상 첫 100만 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삼성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김연아 선수를 활용한 삼성전자의 '핀 포인트 마케팅'도 성공의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연아 선수의 이름을 펫네임(애칭)으로 사용해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을 뿐만 아니라 김연아 선수가 바라는 일상을 광고로 제작하고 김연아 스페셜 에디션 배터리 커버를 선보이는 등 지속적으로 화제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타깃 소비자 그룹인 20대의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통해 '연아의 햅틱' 열풍을 지속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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