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계절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한국야쿠르트의 '팔도비빔면'이다.

1984년 출시된 '팔도비빔면'은 당시 뜨거운 국물과 함께 먹던 라면의 고정관념을 깬 제품으로 여름철 집에서 삶아먹던 비빔국수를 라면으로 계량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매년 원료를 고급화하고 맛을 개선하는 등 점점 까다로워지는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한 결과 현재는 국내 계절면 시장의 57%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6월 현재까지 2500만개정도가 판매돼 1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판매량이 5000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판매량 5억개를 돌파해 100명의 팔도비빔면 매니아를 추첨해 MBC 에브리원의 인기프로그램 '식신원정대'와 함께 중국의 청도를 방문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제품 출시 25주년을 기념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각종 경품행사와 '백두산 원정대'를 선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팔도냉(冷)라면'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상품이다. '팔도비빔면'이 뜨겁고 매운 맛으로 고정된 라면의 이미지를 탈피시켰다면, '팔도냉(冷)라면'은 기존 비빔면의 특징에 국물의 시원함까지 더한 한단계 더 진화한 제품이다. 일반 라면과 달리, 면을 삶은 후에 차가운 물과 액상스프, 건더기스프를 넣으면 손쉽게 시원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4월 출시돼 한 해동안 100만개 정도가 판매됐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르게 찾아온 더위가 뒤늦게 물러가는 이상 고온 현상으로 현재 500억원 정도의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팔도비빔면'과 '팔도냉라면'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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