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구행령 경로 최종 확정
영정과 함께 사저 거실ㆍ서재 등 돌러보기로
김대중도서관ㆍ대통령 집무실도 들려
국회 앞 분향소 운구시작과 동시에 철거
시청 분향소는 23일 자정까지 조문 가능

23일 거행되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 후 진행될 운구행렬 경로가 최종 확정됐다.
　
특히 동교동 사저에서는 이희호 여사와 가족들이 운구차량에서 내려 고난과 행복을 함께했던 정원ㆍ거실ㆍ식당ㆍ2층 서재 등을 영정과 함께 둘러본다.
　
이어 사저 옆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1ㆍ2층 전시실, 5층 대통령 집무실 등도 잠시 들릴 예정이다.

최경환 비서관은 "이 여사께서 사저와 도서관에 오래 머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여사는 또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 시청 앞에서도 운구차량에서 내려 조문해 준 전국 국민과 서울 분향소를 운영에 협조해 준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계획이다.
　
또 서울역 광장 앞에서는 차량에서 내리지는 않고 행렬이 잠깐 멈춘 상태에서 차량 내에서만 주변을 잠시 둘러볼 방침이다.
　
최 비서관은 "서울역 광장은 (김 전 대통령이) 청년시절 청운의 꿈을 안고 호남선을 타고 도착했던 곳"이라며 "잠시 추억의 시간을 가질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운구행렬은 동작동 국립 서울현충원으로 향한다.
　
한편 영결식 준비관계로 국회광장 앞 빈소 조문이 불가능해지면서 23일 오전 8시부터 운영될 국회 정문 앞 임시분향소는 영결식 후 운구가 시작됨과 동시에 철거된다.
　
이는 국회 정문 앞 교통 방해를 걱정한 이 여사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최 비서관은 전했다.
　
그러나 시청 앞 분향소는 국장이 끝나는 시간인 23일 자정까지 운영된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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