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뉴스
중국 정부가 조만간 자본조건을 강화하고 유동성에 고삐를 죌 것이라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중국증시의 상승세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주 블룸버그 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은행감독위원회(CBRC)가 지난 19일 은행들에 자본규정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는 지침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초안을 직접 확인한 이 소식통은 "은행들의 보완자본에서 후순위채나 하이브리드 채권을 제외할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CBRC는 또 은행에 오는 25일까지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응답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시카고 소재 해리스 프라이빗 뱅크의 잭 애블린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중국의 주식은 너무 비싸고 중국 정부의 이번 제안이 중국 주식을 미국의 주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춰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 종합증시는 이달들어 13% 떨어져 블룸버그가 집계한 89개 벤치마크 인덱스 가운데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같은 내림세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증시는 실제 이익 대비 31.7배 높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어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18.9배를 훨씬 웃돈다.
드레푸스 그레이터 차이나 펀드의 휴 시몬 매니저도 중국 정부의 대출 강화 지침이 주식시장의 투기에 고삐를 죄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정부의 자본조건 강화 지침이 증시 하락의 터닝포인트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중국 증시가 적어도 12개월 동안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의 제리 로우 투자전략가는 "중국 증시가 '여전히 불마켓'"이라며 "향후 12개월 내에 상하이 종합지수가 4000을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씨티그룹 차이나 리서치의 란 쑤이 대표는 중국 정부가 빠른 시일 내로 대출조건을 강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연말까지 현 수준에서 28% 추가로 상승한 3800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쑤이 대표는 "은행주의 밸류에이션이 아주 매력적이며 보험관련주 역시 중기적인 이율 인상의 수혜를 받아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정부가 사회복지제도를 개선시키면서 소비자 관련 주도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데이비드 추이 중국 투자전략가는 "중국 정부의 이번 방침이 터닝포인트가 되리라고 보지 않는다"며 "중국정부의 통화정책은 변함이 없고 기업 어닝서프라이즈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몬 매니저는 역시 "중국 정부의 유동성 축소가 증시에 큰 타격은 주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6∼9개월 간 불마켓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UBS의 존 탕 투자전략가는 "유동성 축소 리스크로 중국 증시가 향후 30일내로 조정기간을 거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지금은 덜 공격적이되 시간이 지나고 난 뒤 더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을 권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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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블룸버그 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은행감독위원회(CBRC)가 지난 19일 은행들에 자본규정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는 지침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초안을 직접 확인한 이 소식통은 "은행들의 보완자본에서 후순위채나 하이브리드 채권을 제외할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CBRC는 또 은행에 오는 25일까지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응답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시카고 소재 해리스 프라이빗 뱅크의 잭 애블린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중국의 주식은 너무 비싸고 중국 정부의 이번 제안이 중국 주식을 미국의 주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춰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 종합증시는 이달들어 13% 떨어져 블룸버그가 집계한 89개 벤치마크 인덱스 가운데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같은 내림세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증시는 실제 이익 대비 31.7배 높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어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18.9배를 훨씬 웃돈다.
드레푸스 그레이터 차이나 펀드의 휴 시몬 매니저도 중국 정부의 대출 강화 지침이 주식시장의 투기에 고삐를 죄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정부의 자본조건 강화 지침이 증시 하락의 터닝포인트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중국 증시가 적어도 12개월 동안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의 제리 로우 투자전략가는 "중국 증시가 '여전히 불마켓'"이라며 "향후 12개월 내에 상하이 종합지수가 4000을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씨티그룹 차이나 리서치의 란 쑤이 대표는 중국 정부가 빠른 시일 내로 대출조건을 강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연말까지 현 수준에서 28% 추가로 상승한 3800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쑤이 대표는 "은행주의 밸류에이션이 아주 매력적이며 보험관련주 역시 중기적인 이율 인상의 수혜를 받아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정부가 사회복지제도를 개선시키면서 소비자 관련 주도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데이비드 추이 중국 투자전략가는 "중국 정부의 이번 방침이 터닝포인트가 되리라고 보지 않는다"며 "중국정부의 통화정책은 변함이 없고 기업 어닝서프라이즈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몬 매니저는 역시 "중국 정부의 유동성 축소가 증시에 큰 타격은 주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6∼9개월 간 불마켓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UBS의 존 탕 투자전략가는 "유동성 축소 리스크로 중국 증시가 향후 30일내로 조정기간을 거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지금은 덜 공격적이되 시간이 지나고 난 뒤 더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을 권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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