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 급등으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상장사 주식지분 평가액이 4조원을 넘어섰다.

25일 재벌닷컴이 1781개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전날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건희 전 회장은 4조128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정몽구 회장은 4조6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들어 이들의 지분 평가액 상승률도 눈부셨다. 실제로 이건희 전 회장의 지분 평가액은 지난 1월 2일과 비교해 207%나 뛰었고, 정몽구 회장도 지분 가치가 126% 상승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45만1000원에서 24일 현재 78만3000원으로 73.61% 급등했고, 현대자동차도 3만9500원에서 10만7500원으로 172.15%나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1조7148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고, 정몽준 의원이 1조6010억원으로 4위,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조4186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조2981억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1조2680억원), 신동주 일본 롯데 부사장(1조2557억원), 구본준 LG상사 부회장(1조484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1조45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최근 주가급등으로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가 1조원을 넘는 이른바 '1조원클럽' 주식부호가 10명을 기록한 데 이어 1천억원 이상 주식부호도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23명으로 늘어났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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