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대 로고나 상징물을 사용하려면 학교측에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하며, 사용료도 지불해야 한다.

31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상표관리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상표관리규정 초안을 지난 25일 통과시키고, 내달 16일로 예정된 서울대 규정심의위 본회의와 학장회의, 평의회 의결 등을 거쳐 연내 시행할 예정이다.

초안의 핵심은 서울대 관련 브랜드의 무단 사용을 막고, 졸업생이나 제3자가 사용할 경우 사용료를 받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대와 무관한 제3자는 서울대 관련 상품을 제조하는 등 특정 경우만 사용허가를 받을 수 있어, 결국 로고와 상징물 사용자는 서울대 동문으로 한정된 셈이다.

서울대는 상표 이용료의 구체적 액수와 납부방식 등은 초안이 확정되면 세부지침으로 정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또 산하 단과대와 대학원, 연구소 등이 개별적으로 제작해 사용 중인 상표 현황도 파악해 재정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대는 상표의 무단 또는 변경 사용 등의 행위를 경고한 뒤에도 시정되지 않을 때는 고소 등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며, 이를 담당할 전담직원을 지정하는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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