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80만원 시대를 열었다.

1일 삼성전자는 장중 80만원까지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찍고 전날보다 2만8000원(3.63%) 오른 79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올 초 40만원대에 거래되어 오다 7월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70만원대로 올라섰고 9월의 첫날 마침내 80만원까지 올라섰다.

삼성전자의 거침없는 상승세는 이 회사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분야가 두루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동양종금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기존 83만원에서 92만원으로 올려잡으며 이 회사가 내년에 역대 최대 이익을 기록했던 2004년을 뛰어넘는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중 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사업군들이 속해있는 산업들은 세계적 경제 위기를 겪으며 시장 구조조정이 자연스럽게 진행됐다"며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하위 업체들의 디렘 사업 축소가 나타나고 있고 LCD산업도 상위권 업체와 하위권 업체들의 격차가 확실히 벌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휴대폰 산업 또한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이 주요 업체에서 밀려나면서 노키아와 삼성전자, LG전자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며 "과거와 같은 영업환경에서도 삼성전자는 더 많은 이익을 향유할 수 있는 구조가 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인 80만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국내 대표기업을 넘어서 글로벌 대표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시각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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