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추석을 앞두고 5만원 신권 크기의 상품권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기존 5000원, 1만원, 5만원, 10만원, 30만원, 50만원 전 상품권을 지난 6월 새로 출시된 5만원권 크기에 맞춰 새로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상품권은 가로가 154㎜, 세로가 68㎜로 현재 백화점 상품권 중에서는 크기가 가장 작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5000원과 1만원 상품권의 크기를 1만원 신권 지폐 사이즈(148㎜×68㎜)로 변경했을 뿐 나머지 권종은 기존 크기(164㎜×78㎜)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롯데백화점은 전 권종 모두가 162㎜×76㎜ 사이즈다.

현대백화점이 상품권 크기를 줄인 것은 5만원 신권을 비롯해 새로 출시된 지폐의 크기가 줄어들면서 지갑 크기도 덩달아 작아졌기 때문.

1000원부터 5만원까지 모든 지폐의 세로 크기가 68㎜로 맞춰지면서 최근 MCM이나 루이까또즈 등의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반(중)지갑 신상품의 세로 기로 역시 79~80㎜로 기존보다 1cm 가량 작아졌다.

지난 5월 현대백화점이 카드회원 52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93%가 세로 68㎜의 지폐 사이즈가 좋다고 응답했고, 가로 길이는 1만원권(148㎜x68㎜) 크기가 좋다는 의견이 근소하게 높았으나(48%), 지나치게 작은 경우 상품권의 격이 낮아 보인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상품권의 품격과 고객의 편의를 함께 고려해 새로운 상품권을 5만원권 신권 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민희 현대백화점 재무팀장은 "새로운 현대백화점 상품권은 현재 유통되고 있는 지폐 중 가장 고액권인 5만원권 사이즈로 제작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추석 행사 기간인 오는 14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각 점포별로 상품권 특별판매 데스크를 설치하고 점별로 약 20여명의 직원을 배치해 고객 집중으로 인한 혼잡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상품권은 5000원부터 50만원권까지 모두 6가지로 출시되며 5만원 이상 구입시 전화 주문만으로도 전국 무료배송 혜택을, 3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신사임당의 고서화를 그려 넣은 포장 패키지를 무료로 제공한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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