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배우 고은미가 '눈물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SBS 주말드라마 '천만번 사랑해'(극본 김사경·연출 김정민)에서 선영 역을 맡은 고은미는 아이를 가지지 못해 대리모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여인으로 분해 첫 회부터 모든 방송에서 우는 장면이 등장했다.

특히 13일 방송된 5회에서 선영은 고은님(이수경 분)의 임신으로 인해 선영 자신도 본의 아니게 임신했다고 온 가족들에게 거짓말을 하게 되고 남편 세훈(류진 분)과 시댁식구들을 보면서 죄책감에 빠진다.

급기야 선영은 홀로 술을 마시다 시어머니 향숙(이휘향 분)에게 걸려 뺨을 맞게 되고 한탄 섞인 눈물과 감정기복이 심한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외면과 내면이 깊은 연기폭을 보여줬다.

시청자들은 ‘차분하고 집중력 있는 연기가 극의 중심을 잡는다’, ‘눈물연기가 실감난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연기자’라고 고은미의 연기에 호평을 보내고 있는 상태.

이에 고은미는 “매회 눈물을 흘리는 건 연기자로서 아주 힘든 일이다. 하지만 선영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파 눈물이 나온다. 밤늦게까지 눈물연기를 하고 나면 다음날 아침 첫 신은 너무 힘들다. 그럴 땐 스케줄을 조금만 조정해달라고 스태프에게 애교 섞인 부탁(?)을 하기도 한다”며 눈물연기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한편 고은미의 거짓임신으로 극이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된 '천만번사랑해'는 전국 시청률 15%(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하며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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