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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세트, 백화점이 더 비싸졌다

최종수정 2009.09.17 17:17 기사입력2009.09.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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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보름 앞두고 유통업체들이 본격적인 선물세트 판촉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체별로 선물세트 가격이 차이가 나는 것은 물론 지난해에 비해 가격 인상 폭도 다르게 나타났다.

사단법인 한국물가협회(회장 김철운)가 지난 15~16일 주요 추석 선물용품 17개 품종, 100개 품목을 선정하고 이마트와 홈플러스, 농협하나로마트 등 7개 대형마트와 롯데, 현대, 신세계 등 3개 백화점의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대부분 백화점용 상품이 대형마트용 실속형 선물세트에 비해 비싸고 가격 인상 폭도 큰 편이었다.

한우 찜용 갈비세트의 경우 대형마트에서 1kg을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은 평균 6만2510원(7개 할인점)으로 백화점 가격 7만440원보다 12.6% 비쌌다. 대형마트의 갈비세트 가격은 지난해 5만6430원보다 10.7%, 백화점 가격은 6.4% 인상된 수준이었다.

주류 중에서는 발렌타인 17년산(700㎖)의 백화점 가격이 대형마트보다 11.4% 높았다. 백화점 가격은 평균 14만5000원으로 지난해 12만8500원보다 12.8% 인상됐으며, 대형마트에서는 평균 13만130원으로 지난해보다 9.9% 올랐다.

옥돔(3kg 환산)은 산지 조업이 부진해지면서 어획량이 크게 줄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백화점에서 구입할 경우 평균 28만320원으로 대형마트 평균 가격 23만7040원보다 18.2%나 높았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CJ 스팸 6호'가 백화점 평균 가격이 3만9800원으로 대형마트 3만6900원보다 7.8% 비쌌고, 'CJ 스팸고급유세트 4호'는 백화점 가격이 3만50원으로 대형마트 2만7500원보다 9.2% 높았다.

생활용품 세트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모두 9900원에서 6만3000원대의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동일 품목의 경우 가격 차이가 거의 없이 판매되고 있었다.

물가협회 관계자는 "추석 선물세트 가격은 대형마트가 백화점에 비해 전 품목에 걸쳐 대체로 저렴했으나 농·축·수산물은 신선도나 등급, 산지 등에 따라 차이가 났다"며 "일부 가공식품이나 생활용품류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간 내용물 구성에 차이가 심해 가격 비교가 불가능한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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