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중·고령자의 퇴직 후 소득이 1인당 월평균 50만원, 순 자산은 1억 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손종칠 과장은 최근 내놓은 '중·고령자의 은퇴결정요인 분석' 보고서에서 한국노동연구원이 1만254명의 표본조사를 통해 2005년 기준으로 작성한 '고령화연구패널자료'를 다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 후 소득은 1인당 월평균 50만8000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가족이나 친지로부터 받은 용돈이 18만7000원으로 전체 소득의 36.9%나 차지했다.

반면 금융소득 11만7000원(23.1%), 공무원연금소득 11만1000원(21.8%), 국민연금소득 4만원(7.8%), 사회보장소득 3만2000원(6.4%), 부동산소득 1만4000원(2.7%) 등에 불과했다.

특히 은퇴자의 1인당 평균 순자산액은 1억242만9000원이었고 이중 부동산 순자산이 9365만원, 금융순자산이 770만1000원이었다. 특히 은퇴자의 85.4%가 거주주택을 포함해 2억 미만의 순자산만 보유했다.

은퇴 연령은 남자 59.5세, 여자 53.2세 등 평균 57.0세로 상용근로자(55.7세)가 자영업자(58세)보다 은퇴가 빨랐고 상용 근로자중 여성(49.6세)이 남성(58.6세)보다 직장을 빨리 물러났다.

손 과장은 "중·고령층을 위해 의료나 노인요양, 간병 등 사회서비스업과 중소기업 등의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하는 한편 정부와 기업, 개인간 유기적 체계를 확립해 평생 능력 개발에도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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