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부산=고경석 기자]1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8일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9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 개막작인 장동건·이순재·고두심 주연의 코미디 '굿모닝 프레지던트' 상영과 함께 역대 최다인 70개국 355편을 상영하며 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를 연다.

배우 장미희·김윤석의 사회로 이날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에서 진행된 개막식에는 150여명에 달하는 국내외 정상급 배우들과 영화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한다.

베트남 감독 트란 안 헝의 '나는 비와 함께 간다'의 주연배우인 할리우드 스타 조시 하트넷, 이병헌을 비롯해 장동건, 김윤진, 하지원, 안성기, 강수연, 한채영 등 톱스타들과 장진, 임권택, 윤제균, 이현승, 윤종찬, 정성일 등 유명 감독들이 레드카펫을 밟는다.

이번 영화제에는 일본 최고의 스타 키무라 다쿠야, 영국 출신 명배우 틸다 스윈튼,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문 블러드굿, 프랑스의 유명 감독 코스타 가브라스, 장 자크 베넥스 등도 참석해 관객들과 만난다.

장진 감독의 '굿모닝 프레지던트'로 시작한 이번 영화제는 중국 첸 쿠오푸, 가오 췬수 감독의 '바람의 소리'를 상영하며 16일 폐막한다.

'미래를 준비하고 선도하는 영화제'란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11개 부문에 걸쳐 355편의 영화를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6개 극장에서 상영한다.

전세계 세계 처음으로 공개되는 월드프리미어와 자국 밖에서 처음 공개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모두 144편으로 이 역시 역대 최다로 집계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올해 세상을 떠난 고(故) 유현목 감독과 고 장진영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특별전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고 장진영의 대표작으로 '소름' '청연' '싱글즈' 등 3편을 상영하며 해운대 파빌리온 야외광장에 장진영 특별 부스를 마련해 고인의 웨딩드레스를 포함, 일부 유품과 동영상을 전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개막식은 부산국제영화제 사상 처음으로 김환 아나운서와 배우 장서희의 사회로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부산=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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