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LG화학이 예상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냈다. 지난 2ㆍ4분기에 이은 사상 최고 실적 행진이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000억원을 넘어섰다. 매출은 4조3643억원, 순이익은 5430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대표 김반석)은 13일 한국거래소 본관 국제회의장에서 김반석 부회장 주재로 '3분기 기업 설명회'를 갖고 ▲매출액 4조3643억원 ▲영업이익 7299억원 ▲순이익 5430억원 등 연결기준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와 대비해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75.3%, 순이익은 82.8%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자회사 및 해외법인을 제외한 본사기준으로는 ▲매출액 3조7977억원 ▲영업이익 6559억원 ▲순이익 5430억원의 경영 실적을 거뒀다.

3분기 사상 최대 경영실적 달성 요인으로는 석유화학 부문이 ▲유가상승에 따른 업스트림 가격 강세로 NCC/PO사업의 이익 큰 폭 증가 ▲ 수요 회복에 따른 PVC사업의 실적 개선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한 ABS 및 아크릴/가소제사업의 수익성 지속 등이 꼽혔다.

정보전자소재 부문도 ▲LCD수요 증가에 따른 편광판 등 광학소재 사업의 수익성 개선 ▲감광재, 전지재료 등 전자재료 사업의 꾸준한 실적 증대 ▲ 노키아, HP 등 메이저 고객에 대한 전지 공급 물량 증대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사업부문별로는 석유화학 부문 ▲매출액 3조737억원 ▲영업이익 5188억원,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매출액 1조2338억원 ▲영업이익 2157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연결기준)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경우 전년대비 매출은 88.6%, 영업이익은101.2%가 각각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이후 3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2000억원을 돌파한 것.

4분기 사업 전망과 관련해서는 "석유화학 부문은 PO(폴리올레핀)제품의 중국 및 중동 신증설 물량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LG화학의 경우 PO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PO를 제외한 경쟁우위를 가진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군의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정보전자소재 부문도 광학/전자재료 사업에서의 차별적인 제조역량 강화를 지속하고 전지 사업에서의 안정적인 공급 물량 유지 및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전지의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추가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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