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린 기자]'음주 3중 추돌' 사고를 일으킨 슈퍼주니어의 강인의 16일 오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천번 만번 죄송하다는 말씀 외에는 드릴 게 없다"며 사죄했다.

그는 이글에서 "안좋은 일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자숙하고 더 조심했어야 했는데 또 다시 실망시켜드려서 고개를 들 수 없다. 지난 일 이후 많은 분들께 실망과 피해를 안겨드렸다는 죄책감에 하루하루가 내게는 괴로움의 연속이었다. 그러한 괴로움과 상실감을 잊으려다 또 다시 불미스러운 일로 여러분께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분들께 이런 못난 모습을 보이게 돼서 너무 부끄러운 마음 뿐이다. 더 신중히 행동했어야 했는데, 이런 내 모습이 너무 원망스럽다. 지난 일로 멤버들에게 짐이 되는 것 같아 괴로웠는데 또 다시 힘들게 하는 존재가 된 것 같아 멤버들 볼 면목이 업다. 가족 같은 멤버들에게 이런 고통을 주는 제 자신이 너무나 싫다"고 토로했다.

그는 "나를 믿고 나를 다독여줬던 SM에게도 죄송하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강인의 일에 대해 소속사로서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 하셨을 모든 분들께 사과 드린다"면서 "강인과 소속사 모두 깊이 반성 할 자숙의 시간이 마땅히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소속사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인은 지난 15일 오전 3시10분쯤 술을 마신 상태에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차병원사거리에서 학동역 방향으로 리스한 외제차를 몰다 정차해 있던 택시를 연속 두대 들이받았다. 운전자 2명과 승객 2명은 큰 부상을 입진 않았다.

강인은 사고 직후 차를 버리고 달아났으며, 피해자 신고가 접수돼 15일 강남경찰서가 수사를 시작했다. 강인은 15일 오후 8시50분 경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관계자는 "강인을 다시 불러 도주 혐의 등을 다시 조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강인의 혈중 알콜 수치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82%로 확인됐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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