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우리나라의 지상파DMB가 캄보디아에 진출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명박 대통령의 캄보디아 순방을 수행 중인 최시중 위원장이 2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캄보디아 방송주무기관인 공보부와 '지상파 DMB 협력 양해각서' 및 '한-캄보디아 방송콘텐츠 공동제작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우선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지상파 DMB 시스템과 단말기를 캄보디아에 지원해 연내 캄보디아에서 지상파DMB 시험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상파DMB 시스템과 단말기가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관련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기술의 동반 진출도 꾀한다는 복안이다.

방통위는 또한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두번째로 캄보디아와 방송 콘텐츠 공동제작 협정을 체결, 국내 방송 콘텐츠의 캄보디아 진출길을 열었다.

이번 협정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이 제작비용의 최소 10%를 분담하는 경우 공동 제작물로 인정되며, 공동 제작 프로그램은 수입, 배포, 상영에 대한 제한없이 국내 프로그램과 같은 권리가 부여된다.

한편, 최시중 위원장은 이날 캄보디아 국영방송국(TVK)을 방문해 캄보디아 방송콘텐츠 제작 인프라 향상 및 상호 공동협력 증진을 위해 방송 장비와 방송콘텐츠를 전달했다. 이에 앞서 우리나라 방송기술진은 캄보디아에 사전에 도착해 방송기술 연수를 실시하는 등 우리나라 방송제작 기술도 전수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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