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용성 기자]배우 천호진이 아이돌그룹 2NE1의 'I don't care'를 열창하자 허윤정이 울다가 웃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주말기획드라마 '그대 웃어요'(극본 문희정, 연출 이태곤) 속 중견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띄는 대목. 드라마에서 공주희(허윤정 분)는 남편 서정길(강석우 분)이 난생 처음으로 지은 밥을 먹지 않고 타박하자 서러운 눈물을 흘렸다.

상훈(천호진 분)은 집나간 부인 금자(송옥숙 분)를 만나러 가던 중 주희가 공원 벤치에 앉아 울고 있자 그를 지나치지 못했다.

어릴 적 짝사랑했던 주희를 위로하기 위해 상훈은 과거 성탄절 때 부른 '줄리아'를 열창했다. 그러자 주희는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며 통곡하기 시작한다. 주희는 잘나가던 사업가 부인으로 호강하던 때가 아닌 아련한 추억이 가득한 여고생 시절로 돌아가고 싶었던 것.

이에 상훈은 주희를 달래기 위해 2NE1의 'I don't care'를 특유의 안무와 함께 불러 주희를 즐겁게 했다. 'I don't care~ I don't care~ 물러가라 정길아, 물러가라 정길아'라며 개사하는 센스를 선보인 것.

주희가 울음을 멈추고 자신을 바라보자 상훈은 2NE1의 손가락 제스처를 따라하며 댄스 삼매경에 빠졌다. 주희가 웃음을 터뜨리자 상훈은 "웃잖아요. 거봐요. 웃으면 얼마나 좋아요"라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상훈을 기다리던 금자는 집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다 다정하게 장난을 치고 있는 두 사람을 발견, 주희와 상훈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장면이 등장해 향후 파란을 예고했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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