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4대강 사업 공사 시행 전날인 9일 "4대강 삽질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문제는 이명박 정권의 성격을 극명히 드러내는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비타당성 조사와 문화재관련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특히 4대강 길이가 634km인데 환경영향평가를 수박 겉핥듯이 4개월 만에 끝냈다니 국민 중 누가 납득하겠나"라며 "단일지역의 환경영향평가도 1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경부가 환경을 지키는 것이 본업인데 환경파괴의 편을 드는 진귀한 상황"이라며 "대통령 눈치를 보느라고 자신들이 할 역할을 포기한 것이 4대강 환경영향평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4대강 사업에 대한) 예산안 심의가 착수도 않았는데 어떻게 예산이 정부안대로 통과될 것을 가정하여 4대강 삽질을 시작한다는 것인가"라며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4대강 사업에 불필요한 예산을 백지화하면서 거기에 들어가도록 되어있는 재정을 교육과 복지, 지방재정 확충하는데 쓰도록 예산국회 통해 철저히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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