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가 첨단 휴대폰과 만나 '윈도폰'으로 재탄생 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 제임스 우)는 윈도 모바일 OS가 탑재된 모든 스마트폰을 '윈도폰'으로 새롭게 브랜딩한다고 9일 밝혔다. MS에 따르면 '윈도폰'은 기능 중심 이미지에서 벗어나 사용자 경험에 무게를 두는 감성 브랜드를 지향한다.

한국MS 관계자는 "윈도폰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변화"라며 "터치 기능이 향상돼 한 손으로 모든 화면을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으며 화면의 콘텐츠 크기를 손가락으로 줄였다 늘렸다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6'가 탑재돼 풀 브라우징이 가능하다는 점도 MS에서 강조하는 부분이다. MS측은 '윈도폰'을 통해 PC에서와 동일한 수준의 인터넷 환경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어도비의 플래시 등 다양한 응용프로그램과 콘텐츠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마이폰’(My Phone) 서비스'도 눈에 띄는 기능이다. 이는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는 연락처와 음악, 사진, 비디오 등을 인터넷을 통해 자동으로 동기화 하고 백업(back up)하는 서비스다. 단말기를 분실하더라도 스마트폰에 저장된 자료를 잃는 불편을 겪지 않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단말기를 잃어버렸을 때 원격으로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할 수 있는 '모바일 디바이스 매니저(MDN) 기능'도 유용하다고 MS측은 설명했다.

한국MS 컨수머 온라인 사업부 이용갑 전무는 "스마트폰은 최근 PC의 기능은 물론, 영화나 음악 감상, 새로운 게임 다운 등 엔터테인먼트 용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특히 내년부터 국내에서 본격 서비스될 '윈도 모바일 마켓플레이스'가 윈도폰 사용자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MS는 최근 '윈도 모바일 6.5 버전'이 탑재된 스마트폰들을 전세계적으로 출시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윈도 모바일 6.5'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6.1 버전이 탑재된 '옴니아2'를 SKT용으로 이미 출시했으며, LGT용으로도 '윈도우 모바일 6.5'가 탑재된 'OZ옴니아2'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도 윈도 모바일 6.5 버전을 채택한 '윈도폰'을 연내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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