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민 10명 가운데 4명은 정직하게 이윤을 창출하고 고용을 많이 하는 기업을 윤리적인 기업으로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조석래)가 최근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기업의 윤리경영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8.7%가 '정직하게 이윤을 창출하고 고용을 많이 하는 기업이 윤리적 기업'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22.5%는 '주주ㆍ소비자ㆍ종업원에게 정직한 기업'을, 10.3%는 '사회공헌을 열심히 하는 기업'을 윤리적인 기업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전과 비교해 현재의 기업윤리 수준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44%가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개선되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28.4%, 악화되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18.6%였다.

가장 많이 개선된 부문으로는 '환경 관련 활동'이 20.1%로 높았으며 지역사회발전 14.7%, 일자리 창출 11.8%, 윤리ㆍ투명경영 10.6%, 사회공헌활동 9.1%,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7.6% 순이었다.

한편 기업들이 윤리경영헌장 등을 제정하고 이를 준수할 것을 대외적으로 밝히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인 53.1%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부정적이라는 비율은 6.4%에 불과했다.

또 윤리경영헌장을 채택한 기업을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55.8%로 나타나 기업들의 윤리경영헌장 채택 및 선포를 통한 실천의지를 밝히는 활동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윤리경영헌장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문에 대해서 '일자리 창출'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1.3%에 달했다. 이 밖에 윤리ㆍ투명경영(23.6%) 대중소기업 상생협력(11.5%) 사회공헌활동(10.6%)도 윤리경영헌장에 반영돼 할 분야라는 응답이 이어졌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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