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막장 드라마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쾌한 드라마가 나타났다.

10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천하무적 이평강'은 신세대 연기자 남상미와 지현우를 앞세워 통통 튀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온달(지현우 분)은 이평강(남상미 분) 탓에 아버지 우평원 회장(길용우 분)에게 쫓겨났다고 생각하고 복수를 다짐하며 이평강의 민박집으로 들어갔다.

서로 못잡아 먹어 안달이 난 온달과 이평강이 한지붕 아래 살면서 펼치는 옥신각신 에피소드가 보는 이로 하여금 아무생각 없이 미소 짓게 만들었다.

다소 과장된 캐릭터들이 현실감을 떨어트린다는 눈살을 찌푸릴 수도 있었으나 출연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력이 오히려 드라마의 재미를 더했다는 평이다.

특히 남상미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골프 설계자의 꿈을 펼쳐가는 억척스런 역할을 제대로 표현했다.

지현우도 철부지 부잣집 도련님 역할을 감칠만 나게 소화하며 남상미와 함께 환상 궁합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도 집에서 쫓겨난 온달이 평강의 집에서 주인 행세를 하며 평강을 부려먹다가 된통 당하는 장면이 연출되며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한편 리조트 샤인로즈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아들과 함께 음모를 꾸미고 있는 제왕후(최명길)이 본격적인 야심을 드러내면서 온달의 입지가 점점 위험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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