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TV용 LCD 패널의 월 4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12일 자체 집계 결과 지난달 TV용 LCD 패널 판매량이 409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첫 400만대 판매 돌파는 물론 사상 최대 판매 기록도 갱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6월 처음으로 TV용 LCD 패널 100만대 판매를 기록한 후 2008년 8월 200만대 돌파, 올 5월 33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300만대 시대를 열었던 바 있다.

특히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1월 판매량이 165만대에 불과해 전체적인 부진이 예상됐으나 이후 판매량을 빠르게 회복, 지난 3월 279만대 판매로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하고, 5월 첫 300만대 판매 시대를 여는 등 탁월한 시장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올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3000만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그간 7, 8세대의 대형 LCD 패널 생산 라인에 대한 선행 투자를 통해 TV용 LCD 패널 시장을 선점해 왔다. 40인치 이상 대형 LCD TV 시장을 선도해 왔다. 지난 6월초에도 소니와 합작한 S-LCD를 통해 8세대 라인을 추가로 가동하는 등 TV용 LCD 패널 공급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올 초 LED TV용 패널을 업계 최초로 양산하면서 초슬림 LED TV 시장을 창출하는 등 차별화 제품으로 TV용 패널 신규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하철 삼성전자 LCD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2010년 이후 LCD 패널 공급 과잉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디지털 방송 전환 및 중국 등 신흥시장의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DID(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 3D TV 패널 등 신규 응용 제품에 대해서도 업계 선도 기업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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