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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정부 지원금 조기 상환 나서(상보)

최종수정 2009.11.16 16:32 기사입력2009.11.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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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경영위기로 미국 정부로부터 대규모 자금 수혈을 받은 제너럴 모터스(GM)가 예상보다 빨리 구제금융 상환에 나선다. 파산보호 졸업 후 재무 상태가 개선됐고 추후 실적도 향상될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16일 주요외신은 소식통을 인용, GM이 내달 499억 달러 지원금 가운데 67억 달러를 상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당초 정부로부터 요구받은 시한보다 5년이나 빠른 것이다. GM은 2015년 7월20일까지 정부의 지원금을 상환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채권 형식으로 지급된 67억 달러는 분기당 10억 달러씩 2011년 2분기까지 갚아야 한다. 이와 함께 GM은 캐나다 정부에 분기당 2억 달러를 상환할 전망이다.

상환 계획에 대한 윤곽은 이날 오후 GM이 올 3분기 예비실적을 발표하면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1일 파산보호에서 벗어난 GM은 8개의 브랜드 중 재무상태가 부실한 4개의 브랜드를 분리하면서 재무 상태가 개선됐다. 또한 최근 미국 경제 회복세로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지난 10월 GM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매출이 늘어났고, 시장 점유율은 20%대를 회복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10월 GM 자동차 및 트럭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6.6% 늘어났다.

지난 10일 에드워드 휘태커 GM 회장은 “올해 정부 지원금을 상환하는 것은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GM의 상환 능력에 논란이 일고 있다. GM이 정부 지원금을 갚기 위해서는 다른 곳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것. 또한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하지 못한다면 GM은 예상만큼 높은 매출을 올리지 못해 상환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한편 소식통은 GM이 기업공개(IPO) 나선 후 상환 계획을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GM은 내년 말쯤 IPO에 나설 계획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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