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배우 김범이 영화 '비상'과 드라마 '드림'에서 거친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속내를 밝혔다.

김범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비상'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 '비상'을 선택한 건 극중 박시범이란 인물이 배우로서나 개인적으로나 많은 공부가 될 것 같아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환상에 빠져 있는 느낌을 받아서 그로부터 벗어나 배우로서 보여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드라마 '드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격투기를 소재로 다루지만 인간적인 사랑과 갈등을 다루는 휴머니즘이 드라마에 있다"며 "무엇보다 장석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어서 출연하게 된 것을 행운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극중 첫사랑을 위해 호스트로 변신하는 역할에 대해 그는 "밝고 명랑한 고등학생에서 호스트 선수로 겉모습이 180도 달라지는데 그 부분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며 "그 점에 대해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 다른 어떤 작품보다 의상과 헤어스타일의 콘셉트에 대해 회의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비상'은 불행한 운명에 처한 첫사랑을 살리기 위해 배우의 꿈을 접고 호스트로 삶을 시작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제작사 측은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이 작품의 재심의를 위해 다음달 3일로 예정돼 있던 개봉일을 한 주 연기해 10일로 미뤘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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