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외국계증권사들이 내년 국내 증시전망에 대해 낙관적 보고서를 쏟아내고 있다. 기업이익 증가와 상대적인 저평가로 추가 랠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3일 보고서에서 "내년 코스피 지수가 현 수준보다 40% 이상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도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기업 이익이 2010년과 2011년 각각 37%와 17% 증가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특히 내년 실적 증가율(37%) 중 27%포인트가 IT 와 금융, 소재 섹터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엔고 역시 한국증시에는 호재로 떠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엔고로 일본과의 수출 경쟁에서 한국이 우위에 있을 것"이라며 "반대로 한국의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일본비중 축소와 한국 비중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간스탠리도 전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주식시장에서 수급이 개선되고 있으며 주식을 계속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모간스탠리는 "두바이발 악재가 일시 조정을 야기했지만 코스피지수는 이를 곧 회복했다"고 강조하며 "전반적으로 한국증시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는 이어 "증시에서의 국내기관과 외국인 유동성흐름도 다소 개선되고 있다며 "수출과 내수간 균형잡힌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기업실적이나 증시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