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내년 G20 서울 개최를 맞아 현수막·입간판·벽보·전단 일제 정비에 들어간다.

행정안전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간판문화 선진화 방안'을 '국가브랜드위원회 제 3차 보고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정부는 도로가에 설치된 현수막·입간판·벽보·전단 등 불법 유동광고물을 내년 3월과 10월 2회에 걸쳐 일제 정비를 하고, G20행사 개최지역을 중심으로 '매력있는 거리'조성을 추진한다.

행안부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름다운 간판문화를 새롭게 정착,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나아가 국격을 제고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려운 서민생활을 고려하여 생계형 불법 간판들에 대해서는 주민을 설득해 스스로 정비·개선토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옥외광고물등 관리법령'을 개정해 광고물에 대한 허가·신고 및 정비·단속에 권한을 시장·군수·구청장 뿐 아니라 시·도 지사에게도 함께 부여하고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기능 부여, 표준가이드라인 설정 및 교차단속도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광고업 등록기준도 강화하고, 디자인 능력향상 등을 위한 교육을 확대한다. 제작업자 실명제 표시 및 불법 제작업자에 대한 제재도 한층 강화된다.

아울러, 지자체 담당공무원에 대한 광고물 관련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전문교육을 체계화한다. 국민을 대상으로 '간판문화 선진화 운동'도 한다.

오동호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국장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광고공해로부터 벗어나 도시미관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이고, 2010년은 그 시점이 되는 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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