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중구의회(의장 고문식)는 18일 오전 제177회 정례회 제6차 본회의를 열어 2916억원 규모의 2010년도 사업예산안을 심의·가결했다.

총 예산규모 2916억원 중 일반회계는 187억4231만원을 삭감한 2459억491만원으로, 특별회계는 6억547만2000원을 삭감한 264억2783만원으로 조정됐다.

삭감된 나머지 금액은 모두 예비비로 계상하는 안으로 통과됐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수안)는 예산심의에 대해 “매번 예산 심의 때마다 강조하는 것이 선심성, 행사성 예산을 자제하는 것인데 이번에도 좀 더 세밀하고 면밀하게 검토해 거품 예산을 철저히 가려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구 의회 본회의

충무로국제영화제 등 민감한 사항에 대해서는 보다 더 철저한 분석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사전에 밝힌 바 있다.

삭감된 예산은 대체적으로 업무추진비와 행사예산 그리고 포괄예산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현재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가 진행중인 충무로국제영화제 관련 예산 10억여원이 삭감됐다.

또 매년 방만한 운영으로 지적받고 있는 충무아트홀 운영지원금 15억이 삭감됐다.

이와 함께 2010년도 구유재산관리계획이 구 상임위원회에 통과되지 못한 관계로 중림복합시설건립운영비 34억7000여 만원이 삭감됐으나 이는 해당 안건이 통과되는 대로 내년도 제1회 추가경정사업예산안에 반영키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서민 복지 증진 등 불요불급한 사업이 아닌 항목은 경기침체 시기에 낭비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 과감히 삭감했다.

소나무가로수식재비 5억원과 중구민 한가족 노래자랑, 중구민 한가족 걷기대회, 남산 해맞이 행사 등 행사성 예산이 그 것이다.

이밖에도 도로시설 유지보수공사비 8억8000만원, 필동길 가로등 LED 공사비 3억5000만원 등 포괄예산과 도시환경정비계획 수립용역비 3억원 등 연구·용역개발비도 삭감됐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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