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언론과 전문기관들이 꼽은 휴대폰 랭킹 상위권을 독식하면서 저력을 과시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정보통신 전문 인터넷 사이트 씨넷(CNET)이 최근 발표한 '미국 메시징폰 톱 10'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총 8개 제품의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로그'(Rogue)와 LG전자의 '엔비 터치'(enV Touch)가 공동으로 '올해의 최고 제품'(editor's choice)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삼성은 '임프레션'(Impression)과 '앨리어스2'(Alias2), '컴백'(Comeback) 등이 LG는 '제논'(Xenon)과 '엔비3'(enV3), '트리탄'(Tritan)이 '톱 10'에 선정됐다.

씨넷은 "메시징폰은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쿼터 자판을 적용해 편리한 메시지 기능을 갖춘 휴대폰으로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메시징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와 달리 메시징폰은 미국 휴대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LG전자는 올해에만 1500만대 이상의 메시징폰을 미국 시장에서 판매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닐슨컴퍼니가 선정한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휴대폰 '톱 10'에도 LG전자의 '엔비2'(VX9100)와 '보이저'(VOYAGER), 'VX9700'과 'Vu' 시리즈 등 4개 제품이 '톱 10'에 올랐다.

이들 4개 제품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총 6.4%로, 애플 아이폰(4.0%) 등 유수 제조업체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SPH-M540' 1개 제품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미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 11월호가 선정한 카테고리별 '올해의 최고 제품' 중 휴대폰 부문에서 LG전자의 '엔비터치'가 74점을 받아 미 최대이통사인 버라이즌의 최고 휴대폰이자 17개 모델중 최고 점수를 받았고. '제논'은69점으로 2위 이통사인 AT&T의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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