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민주당은 30일 4대강 예산 삭감 원칙을 포기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 75%가 반대하고 보의 높이·숫자나 준설량을 보면 이것은 대운하를 위한 전단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목소리"라며 "이점을 감안하면 우리가 취해야할 태도는 명약관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마지막까지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회의 합의라는 뜻을 받드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의 뜻을 저버리는 원칙 없는 행동을 할 수 없다는 대원칙은 절대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강래 원내대표 "(예산안) 협상이 완전히 타결될 가능성은 결코 크지 않다. 대단히 비관적"이라고 전망했다.

이 원내대표는 "저희(민주당)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별로 크지 않다"면서 "이 (4대강 예산 1조4520억원 삭감) 부분마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협상타결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오늘 2시 본회의 이후부터는 초긴장상태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면서 "언제 한나라당이 협상파기를 선언하고 밀려올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여야 충돌에 따른 대비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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