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식품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CJ제일제당이 올해 쌀 단백질 등 신(新) 소재식품 생산 외에 바이오 분야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CJ제일제당은 국내 최고의 식품기업으로 지난 2008년 3조4949억원의 매출을 올려 2위 기업과의 매출액 차이가 1조8000여억원이나 발 생했다. 전형적인 내수산업으로 성장률이 그리 높지 않은 식품업계에서 3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소재식품과 가공식품, 바이오, 사료, 제약에 이르기까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비한 CJ제일제당은 최근 좋은 영업실적을 올리고 있다. 환율 안정과 소비심리 회복, 가격인상효과, 시장점유율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2조9565억원, 영업이익 2389억원, 순이익 2307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순이익은 180%나 증가한 것.
　
올해에는 쌀 단백질 생산이 예정돼 있고 해외 바이오 법인의 실적개선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투자매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중국 하얼빈에서 신 소재식품인 쌀 단백질이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쌀 단백질은 쌀겨(미강)에서 추출하는 식물성 단백질로 소시지 과자 뉴트리션바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 쓰일 수 있다.
　
또 쌀 단백질은 설탕, 밀가루 등 국제 곡물가와 환율에 의한 변동성이 크고 판매가에서 원료 비중이 높아 마진이 좋지 않은 기존 소재식품과는 달리 고부가가치를 추구하는 사업화 모델이라는 점에서 볼 때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지난해 호실적의 큰 동력으로 작용한 해외 바이오법인의 실적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시장점유율 38%로 세계 1위인 핵산은 가격 상승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생산라인 증설도 앞두고 있어 2위와의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가축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도 지난해 3분기부터 판매가가 상승세로 전환된 이래 올해 상반기에도 계속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CJ제일제당은 국내 1위 기업답게 압도적인 제품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식품업계 최대 규모인 500여명의 R&D 인력을 바탕으로 트렌드를 리드하는 다양한 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연간 누적으로 총 24개 품목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백설 설탕, 다시다 산들애, 하선정 액젓, 해찬들 고추장, 햇반, 스팸, 백설 만두, 삼호 어묵, 가쓰오 우동, 컨디션, 백설유 콩기름, 백설유 포도씨유 등 소비자들이 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끄덕이는 식품업계 대표제품들이 모두 CJ제일제당에서 나오는 1위 제품들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는 압도적인 제품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해외시장에서는 과감한 투자와 신제품 생산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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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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