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노키아, 모토로라 등 외국 유명 휴대폰 제조사 22개사를 상대로 1조원에 이르는 특허침해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통신연구원은 11일 소송대리인 SPH아메리카를 통해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법원에 노키아, 모토로라 등 19개 휴대폰 제조사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전자통신연구원은 이들 휴대폰 제조사들이 WCDMA 등 3세대 이동통신 관련 7개 국제표준 특허에 대해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008년 특허침해 소송을 했던 소니에릭슨, 교세라 등을 합하면 모두 22개사에 늘어난다.

전자통신연구원은 이미 2개 업체와 180억원대 로열티 지급에 합의한 데다가 이번 소송으로 3000억원 이상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세대 이동통신 휴대폰의 핵심은 2세대보다 전력소비가 많은 단점을 극복한 것으로 전력소비량을 줄여 배터리의 사용시간을 매우 길게 한다.

전자통신연구원 관계자는 "3세대 이동통신 관련 기술은 국제표준이어서 대부분의 휴대폰 제조사들이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전자통신연구원은 1996년 세계 처음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를 일반화했고 지금까지 170건의 국제 표준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CDMA를 상용화하면서 원천 기술을 가진 미국의 퀄컴사에 상당한 로열티를 지급해야 했으나 3세대로 오면서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로열티 수입 국가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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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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