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전일 채권시장이 단기채 위주 강세를 보이며 커브 스티프닝을 연출했다. 다만 장중 급격한 스티프닝을 되돌리는 모습을 보이며 제자리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였다. 강세시도가 막히며 차익실현매물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요즘 돈벌기 참 어렵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지표물이 박스권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편해보이는 단기채 위주 똑따기 매매만 반복하고 있다.

전일 미국채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주말로 다가온 1월 고용지표가 2년만에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민간보고서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2년-10년금리간 커브도 재차 스티프닝되는 모습을 보였다.

자체 모멘텀이 부족한 채권시장이 지난밤 미국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엔 전일과 반대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추가약세를 저지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외국인의 선물매매동향도 좀더 관심을 갖고 지켜볼 때가 됐다. 누적순매수규모가 8만계약을 넘어서며 언제 방향을 돌릴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만기까지 가져간다는 보장이 없다. 주식과 환율도 지켜봐야 할 변수다.

채권시장은 다음주 빅 이벤트까지 지리멸렬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다음주 8일 2조5100억원어치의 국고5년 입찰이 예정돼 있다. 최근 추세로 본다면 3조원 이상 낙찰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11일에는 2월 금통위가 열린다. 금리동결이 굳히기 수순에 들어가는 모습이지만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일 강만수 국가경쟁력위원회 위원장도 출구전략이 다른나라보다 빨라서는 안된다는 언급했다. 언젠가 언급한 적 있지만 월말월초가 되면 MB부터 정부관계자까지 기준금리에 대해 한마디씩 하고 있다. 이번에도 열석발언권이 행사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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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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