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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로 다시 치고 올라왔다. '스탑성 매매'가 몰리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1140원대로 내려선지 하루만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증시 부진, 유로매도세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시장참가자들은 1140원대 중반부터 서둘러 숏커버에 나섰다.
환율은 지난 5일 1177.5원(장중 기준) 고점을 찍은 후 8거래일 연속 하락 곡선을 그리면서 과매도 국면을 보였으나 이날 대내외 요인을 빌미로 되돌림을 나타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3원 오른 1150.5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고물량과 일부 은행권 숏플레이에 장초반 환율은 1142.6원에 저점을 찍었다. 그러나 유로화가 밀리면서 역외 비드가 유입되자 이와 함께 은행권 숏커버가 일제히 들어오며 1152.5원까지 고점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69억62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147.5원.
◆과매도 국면, '이월숏커버' 촉발
개장 전까지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숏 마인드로 기울어진 분위기였다. 전일까지 중국 및 그리스 악재가 한풀 가신데다 1140원대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에 이월 숏포지션이 많았던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환율은 2주만에 고점대비 20원 이상 빠진 상태였다.
이날은 장초반부터 유럽 쪽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불거지고 공기업 결제수요, 당국경계감 등으로 1140원대에서 환율이 지지되자 오전부터 스탑성 매수세가 촉발됐다.
코스피지수도 초반부터 하락반전하는 등 힘을 쓰지 못해 환율 상승을 부채질했다. 외국인이 장막판 1700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였지만 환율을 누르지는 못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꾸준히 유입됐지만 결제수요, 숏커버에 1150원대까지 밀려올라갔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주식이 밀린데다 전일부터 숏플레이에 나선 시장참가자도 많아 1140원대 당국 개입이 의식되자 일제히 스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1140원대 중반에서 은행권이 숏플레이한 부분에 대해 커버에 나섰으나 1150원 뚫리면서 네고물량에 밀리는 등 쉽지 않은 장세가 연출됐다"며 "다만 아직 숏커버를 마치지 않은 시장참가자들도 있어 1150원대 초반에서 더 오르면 숏커버가 더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유로 매도세 확대, 당분간 방향성 혼재
유로화가 다시 추락하면서 글로벌 달러는 급격히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지표가 좋았던 데다 미 연준이 모기지담보부증권(MBS)를 조기매각할 가능성에 시장참가자들은 달러 매수에 일단 우호적이었다.
아울러 오전부터 유럽쪽에서 이탈리아 재정적자 우려감이 불거지면서 유로화에 대한 손절매도도 잇따랐다. IMF가 보유중인 191.3톤의 금을 시장에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점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로화가 원빅 이상 빠졌는데 원달러 NDF환율이 별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 포지션이 숏으로 몰려있었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장중 업체들 실수요 성격의 마바이도 꾸준히 들어오면서 1150원대 네고물량에도 좀처럼 밀리지 않은 채 마감됐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고점대비 급락한 만큼 이를 되돌릴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단 1140원~1170원까지 열어두는 양상이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시장 마인드는 숏으로 향하고 있으나 불안한 대내외 재료들로 쉽게 숏을 못내는 한편 물량이 뒷받침이 안되고 있다"며 "1140원~1160원대 주거래를 나타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부진, 외인 주식순매수 지속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6.24포인트 하락한 1621.19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760억원 순매수했다.
3월만기 달러선물은 8.20원 오른 1151.50원을 기록했다. 등록외국인이 7132계약 순매수한 반면 증권은 6665계약, 투신이 1603계약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31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3580달러로 하락하고 있다. 달러·엔은 90.89엔으로 내리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266.0원으로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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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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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달러 강세와 증시 부진, 유로매도세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시장참가자들은 1140원대 중반부터 서둘러 숏커버에 나섰다.
환율은 지난 5일 1177.5원(장중 기준) 고점을 찍은 후 8거래일 연속 하락 곡선을 그리면서 과매도 국면을 보였으나 이날 대내외 요인을 빌미로 되돌림을 나타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3원 오른 1150.5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고물량과 일부 은행권 숏플레이에 장초반 환율은 1142.6원에 저점을 찍었다. 그러나 유로화가 밀리면서 역외 비드가 유입되자 이와 함께 은행권 숏커버가 일제히 들어오며 1152.5원까지 고점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69억62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147.5원.
◆과매도 국면, '이월숏커버' 촉발
개장 전까지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숏 마인드로 기울어진 분위기였다. 전일까지 중국 및 그리스 악재가 한풀 가신데다 1140원대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에 이월 숏포지션이 많았던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환율은 2주만에 고점대비 20원 이상 빠진 상태였다.
이날은 장초반부터 유럽 쪽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불거지고 공기업 결제수요, 당국경계감 등으로 1140원대에서 환율이 지지되자 오전부터 스탑성 매수세가 촉발됐다.
코스피지수도 초반부터 하락반전하는 등 힘을 쓰지 못해 환율 상승을 부채질했다. 외국인이 장막판 1700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였지만 환율을 누르지는 못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꾸준히 유입됐지만 결제수요, 숏커버에 1150원대까지 밀려올라갔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주식이 밀린데다 전일부터 숏플레이에 나선 시장참가자도 많아 1140원대 당국 개입이 의식되자 일제히 스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1140원대 중반에서 은행권이 숏플레이한 부분에 대해 커버에 나섰으나 1150원 뚫리면서 네고물량에 밀리는 등 쉽지 않은 장세가 연출됐다"며 "다만 아직 숏커버를 마치지 않은 시장참가자들도 있어 1150원대 초반에서 더 오르면 숏커버가 더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유로 매도세 확대, 당분간 방향성 혼재
유로화가 다시 추락하면서 글로벌 달러는 급격히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지표가 좋았던 데다 미 연준이 모기지담보부증권(MBS)를 조기매각할 가능성에 시장참가자들은 달러 매수에 일단 우호적이었다.
아울러 오전부터 유럽쪽에서 이탈리아 재정적자 우려감이 불거지면서 유로화에 대한 손절매도도 잇따랐다. IMF가 보유중인 191.3톤의 금을 시장에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점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로화가 원빅 이상 빠졌는데 원달러 NDF환율이 별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 포지션이 숏으로 몰려있었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장중 업체들 실수요 성격의 마바이도 꾸준히 들어오면서 1150원대 네고물량에도 좀처럼 밀리지 않은 채 마감됐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고점대비 급락한 만큼 이를 되돌릴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단 1140원~1170원까지 열어두는 양상이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시장 마인드는 숏으로 향하고 있으나 불안한 대내외 재료들로 쉽게 숏을 못내는 한편 물량이 뒷받침이 안되고 있다"며 "1140원~1160원대 주거래를 나타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부진, 외인 주식순매수 지속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6.24포인트 하락한 1621.19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760억원 순매수했다.
3월만기 달러선물은 8.20원 오른 1151.50원을 기록했다. 등록외국인이 7132계약 순매수한 반면 증권은 6665계약, 투신이 1603계약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31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3580달러로 하락하고 있다. 달러·엔은 90.89엔으로 내리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266.0원으로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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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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