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량 광해관리공단 노조위원장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7월 시행예정인 노조 전임자의 유급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범위를 놓고 노사간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지식경제부 산하 공공기관의 한 노조위원장이 처음으로 전임을 포기, 현장에 복귀했다.

2일 한국광해관리공단(이사장 이이재)에 따르면 박철량 노조위원장은 이날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오는 12월까지 단체협약이 유효해 타임오프제의 적용을 미룰 수도 있지만, 정원 조정에 따른 기관의 극심한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정부 시책에 부응하고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단 노조는 오는 7월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시행에 앞서 선제적으로 타임오프제를 적용받게 된다.

박 위원장은 "노조 측에서 먼저 양보하고 좋은 분위기를 형성한다면 사측에서도 공단발전을 위해 건전한 조합 활동을 지원하는 상생의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공단 노조는 지난해 민주노총을 탈퇴한 뒤 2010년 임금 사측 위임, 고용안정 및 근로조건 개선 등 내용을 담은 노사 공동 평화선언을 발표했다. 또 지난해 말 단체협약 일부 개정을 마무리 지으면서 사측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협력하는 등 선진 노사문화 정착을 향한 실천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공단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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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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