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반등한지 하루가 채 안돼 또 다시 하락했다. 환율은 재차 113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10원 하락한 1131.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환율은 개장 직후 1131.0원에 저점을 찍고 눈치를 보는 분위기다. 전일에 이어 한국전력의 달러매수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경계감이 적지 않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환율 지지력을 지속적으로 테스트할 것으로 보면서도 당국 개입과 한전 수요를 일단 의식하는 양상이다.

지난 9일에 이어 전일도 당국의 속도조절 의지가 강하게 드러났으나 환율 반등폭이 제한되자 시장의 하락 압력은 더욱 무거워졌다.

이날은 주말을 앞둔 결제수요와 네고물량이 맞물릴 수 있는데다 적극적인 포지션플레이가 많지 않을 듯해 환율 등락폭도 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증시도 좋고 유로가 반등하면서 환율이 밀리면서 시작했으나 1131원선은 막히고 있다"며 "한전 수요가 대기하고 있어 하단이 지지되고 있으나 올라가더라도 다른 여건이 좋아서 1135원 위로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13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이며 주말을 앞두고 급격한 움직임은 제한될 것"이라며 "전일 대부분 포지션이 정리된 듯하나 막판 롱스탑이 나올 경우 조금 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6분 현재 8.61포인트 오른 1665.23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87억원 순매수중이다.

같은 시각 달러선물은 2.90원 하락한 1131.30원을 나타내고 있다. 등록외국인이 298계약, 증권이 500계약 순매도한 반면 은행은 200계약, 개인은 505계약 순매수중이다.

오전 9시7분 현재 달러·엔은 90.69엔으로 오르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248.5원으로 하락하고 있다. 유로·달러는 1.3687달러로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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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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