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LG전자가 올해 온실가스를 사용단계 600만t, 생산단계 10만t 등 총 610만t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올해 감축 목표량은 지난해 저감한 온실가스 570만t 대비 7% 증가된 수치로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누적 1180만t을 줄인다는 목표다. 올해 감축량은 서울시 12배 면적(약 7200㎢)에 잣나무 묘목 20억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초 온실가스 감축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오는 2012년까지 연간 1200만t, 2020년까지 연간 3000만t, 누적 2억t을 감축하기로 한 바 있다.

LG전자는 먼저 생산단계에서 공정 혁신을 통해 공정에너지를 저감할 방침이다. 공장에서 지역 생활 폐기물 소각장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폐열 회수시스템, 공장의 공조 시스템 효율화를 위한 직배기 설치 등 고효율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 온실가스 감축실적과 목표관리를 할 수 있는 기업탄소관리시스템(CCMS·Corporate Carbon Manage System), 국내 업계 처음으로 도입한 실시간 탄소 배출량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등 IT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국내외 온실가스 제 3자 검증으로 온실가스 관리 프로세스 강화, 데이터 신뢰도 향상, 낭비제거를 통한 저감기회 발굴도 가능하게 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2월 에너지관리공단에서 국내기업 최초로 해외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 제 3자 검증을 받아 전 세계 사업장 검증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체계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및 감축 잠재량 분석으로 올해 감축 목표량을 달성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제품 사용단계에서 지난해 감축량인 540만보다 11% 늘어난 600만t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품별 에너지 기술로드맵(TRM·Technology Road Map)에 따라 고효율 모델 비중을 점차 늘려 감축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제품별로는 에어컨 제품군에서 북미의 우수 에너지효율 인증인 '에너지스타' 인증 모델을 늘리고 냉장고에서는 고효율 리니어 컴프레서 기술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또 TV분야에서는 에너지 절약 소프트웨어들을 개발하고 LED 모듈, 저전력 LCD 모듈 등 에너지 저감 기술을 확대하기로 했다. LCD모니터에서도 저전력 구현이 가능한 백색 LED 모듈 채용을 늘리기로 했다.

백우현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지난해 전사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으로 목표를 50% 이상 초과 달성했다"며 "올해도 기술개발과 전 임직원의 노력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해 오는 2020년 감축목표를 조기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LG전자는 기후변화 분야 세계최고 권위의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한국위원회(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한국위원회)로부터 한국기업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을 가장 잘하는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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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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