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김성수 최여진의 첫 시트콤 출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성수는 '지붕 뚫고 하이킥'의 후속작인 MBC 일일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에서 '싱글 대디' 김성수 역으로 캐스팅됐다.

김성수가 맡은 역할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옥탑방에서 사는 무능한 아버지다. 하지만 밝고 긍정적인 성격 탓에 환경에 순응하며 살아간다. 세들어 산 옥탑방 집주인 딸과 사랑에 빠지면서 앞으로 순탄치 않은 삶을 예고하고 있다.

김성수가 '볼수록 애교만점'에서 맡은 캐릭터는 그 동안 그가 선보였던 연기와는 거리가 있다. 김성수는 주로 감성적인 멜로 작품에 출연해 눈물샘도 자극했고, 나쁜 남자의 역할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트콤에서는 유쾌하기도 하고 때로는 망가지는 역할로 캐릭터 변신에 도전한다.

김성수의 측근들은 그가 맡은 캐릭터를 무난하게 소화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측근은 "김성수는 원래 유쾌하고 재미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시트콤과 잘 어울린다. 왜 이제서야 시트콤에 도전하는지 모르겠다. 열린 마음으로 본다면 김성수의 또 다른 매력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성수도 기존에 해왔던 것과는 다른 180도 연기 변신을 해야하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지만, 평소대로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김성수는 정극에서 보여준 연기력과 평소 유쾌하고 재치 넘치는 모습이 시트콤에서 잘 묻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여진도 김성수와 마찬가지로 시트콤은 처음이다. 최여진은 극중 송옥순의 둘째 딸 임여진 역을 맡았다. 임여진은 송옥순이 아들을 낳기 위해서 보약까지 먹으면서 공 들여 낳았지만 또 딸이었던 것이다. 이 때문인지 임여진의 캐릭터는 사내처럼 시원시원하고 '쿨'하다.

최여진은 최근 '볼수록 애교만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항상 부잣집 딸 역할을 도맡아 뚜껑이 열리는 스포츠카를 타고 연기를 했다. 이번 시트콤으로 좁은 세트에서 편하게 호흡할 수 있게 돼 아침에 눈을 뜰 때 마다 설렌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것만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여진은 배역을 충실히 소화하기 위해서 그동안 아껴왔던 머리카락도 짧게 잘랐다. 당초 '볼수록 애교만점' PD는 최여진이 머리 스타일을 바꾸는 것을 찬성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여진은 극중 역할이 선머슴이라서 오히려 긴머리는 '독'이 될 것 같다는 판단, 머리카락을 미련없이 잘라버렸다. 최여진의 선택에 '볼수록 애교만점'PD들은 만족감을 표했다.


극중 첫째 딸 임지원으로 나오는 예지원은 두 사람의 든든한 후원자다. 예지원도 KBS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통해서 시트콤에 출연하면서 인정을 받았다. 당시에는 예지원의 캐스팅에 대해 반신반의했던 제작진도 그녀의 망가지는 캐릭터와 연기변신에 박수를 보냈다. 예지원은 김성수와 최여진을 조언하며, 촬영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외에도 '볼수록 애교만점'에는 임하룡 송옥순 이규한 이선호 김바니 정주리 김영광 등의 활약이 프로그램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볼수록 애교만점'은 22일 오후 7시 45분에 첫 방송한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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