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미 보건당국이 유아용 설사 예방 백신 '로타릭스'의 사용을 일시 중단하라고 의료인에게 권고했다. 어떤 경로로 이 백신에 의도하지 않은 바이러스 유래 DNA가 함유됐는지 그 이유를 파악할 때까지 한시적이다.

23일 미FDA와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따르면, GSK는 자사의 경구용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릭스'에 PCV-1이라는 바이러스 유래 물질이 존재함을 최근 발견했다. GSK는 이를 FDA에 보고했다.

GSK에 따르면 PCV-1은 인체에서 증식하지 않고 질병도 일으키지 않는 '무해한' 바이러스다.

이에 대해 FDA는 미국의 소아과 의사 등에게 잠정적 사용중단을 권고하고, 조만간 자문위원회를 소집해 최종 권고사항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FDA의 사용중단 권고와 달리 유럽의약품청(EMA)와 세계보건기구(WHO)는 로타릭스 사용에 대한 어떤 내용도 변경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23일 발표했다고 한국GSK측은 전했다.

한편 로타릭스에 대한 사용이 중단된다 해도, 유아들은 여전히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타 제약사에서 판매하는 '로타텍'이란 제품도 있다. 이 백신들은 흔히 생후 2개월 정도 때 입으로 먹게끔 하는 방식으로 접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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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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