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김태영 국방부장관이 28일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를 찾자마자 실종자 가족들은 “가족들을 빨리 구해 달라”, “내 아들을 살려 달라”며 성토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김 장관에게 “사고가 언제 났는데 아직도 천안함을 찾지 못하느냐”며 “시간이 없다. 빨리 초계함을 찾아 실종자를 구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김 장관은 “여러분의 아픈 마음을 이해한다. 해군이 모든 능력을 총동원해 실종자 구조에 나서고 있다”며 “또 육군, 공군 및 경찰 능력까지도 끌어모으고 있다. 민간과도 협조, 실종자 찾기에 최선을 다하는 만큼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서해안은 바닷물이 흐리고 조류도 빨라 구조작업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특히 시야가 1m밖에 안돼 손으로 직접 만져보고 확인해야 하는 힘든 상황에 부딪히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종자 가족은 “사고가 난 지 얼마나 지났느냐. 지금껏 뭘했냐. 실종자들이 사망한 뒤 찾을 것이냐”며 실종자 구조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김 장관은 “실종자 구조작업이 얼마나 힘든지 백령도에 가 있는 실종자 대표들은 알고 있다”며 “밤에도 불을 켜고 구조작업을 벌이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되풀이했다.

“1200t급 초계함이 침몰했는데 받아들 수 있느냐“는 실종자 가족의 질문에 김 장관은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인명구조가 가장 중요한 만큼 최선을 다해 실종자를 찾겠다“고 답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